현재와 미래의 불교를 위한

불교사회 문화연구원

불교사상의이해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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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guk University in Gyeong ju Instute for Buddhist Culture et Social Affairs 불교사상의 이해 머리말

책 머리글

비구들아, 자 전도를 떠나거라.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모든 사람들[人天]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마라. 비구들아,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조리와 표현을 갖춘 법(法=진리)을 설하여라. 또 완전하고 흠이 없는 깨끗한 행[梵行]을 설하여라. 비구들아, 나도 또한 법을 설하기 위해 우루벨라의 세나니가마[將軍村]로 가리라.


SN. 계제(係蹄) ; 잡아함, 승색경(繩索經)

머리말

진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그러나 진리의 이해와 실천은 시대와 사회의 제약조건 속에서 이루어 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진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시대와 사회에 상응하는 실천방법을 부단히 모색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리란 그 자체로서는 의미가 없다. 그것은 시대 또는 사회와 함께 함으로써만이 존재이유를 갖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대와 사회에 불교의 진리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고 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할 것인가. 이 점은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공동의 화두이다.

새로운 불교교재를 편찬하면서 우선적으로 논의 된 것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 내용이 우리시대ㆍ사회와 동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교재의 내용을 (1)종교로서의 불교 (2)붓다 샤카무니 (3)근본불교 (4)대승불교 (5)불교와 사회 등으로 구성한 것은 이같은 방침을 반영코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불교의 깊고 방대한 사상체계를 간략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현대에 맞게) 서술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처음의 의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게 되고 말았다. 보다 완벽한 내용은 앞날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다. 부록으로 불교용어집, 인도불교 지도, 그리고 주요 참고서 목록을 실어 도움이 될 수 있게 하였다.

「불교사상의 이해」는 동국대학교(WISE캠퍼스)의 교양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기 때문에 필진은 불교문화대학 교수들이 주축이 되었다. 대학 내에 전공자가 없는 분야만 외부필자에게 의뢰했다. 모두 15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한 학기 동안 할 수 있는 강의횟수는 많아야 14회에 불과하지만 이 책은 모두 15개의 주제로, 각 주제당 2번씩, 모두 30회 이상의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가르치는 이의 재량에 따라 주제들을 선별해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판을 위해 모든 비용을 희사해 주신 이정명불자와 금천암의 연등후원회 회원들께 사의를 표한다. 역시 집필을 해 주신 교수님들, 특히 외부 필자들께 감사말씀을 드린다.


1997년 8월 31일 불교문화대학 교재편찬위원회